지난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며 예상했던 바와 같이 국내 화장품 업계가 수혜를 입었다. 최근 국가별 화장품(HS Code 3304 기준)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236.2% 증가로 일본과 미국을 제쳤다. 중국의 화장품 수입시장 1위는 프랑스, 한국이 2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차지한 것.
2015년 11월 타결됐던 한중FTA가 올해 11월30일, 약 1년여만에 국회 본 회의에서 극적인 타결이 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6년 한중FTA 비준안 통과 수혜 종목으로 화장품을 필두로 여행 업종 등을 꼽았다. 특히 화장품 관세가 최대 10%까지 철폐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나 이미 주가가 상당 수준으로 오른 만큼 가격 부담이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고, 중국 내 생산설비를 둔 OEM, ODM 업체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 관세 철폐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저가 화장품 보다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프리미엄이 붙은 고가 화장품 브랜드가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뷰티 브랜드에서는 이 같은 전망을 염두해 중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동양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성분과 제형, 패키지 디자인에 안전성까지 두루 갖춘 K코스메틱이야말로 2016년 중국 대륙의 뷰티 마켓을 또 한 번 휘청거리게 만들 예정이다. 극적으로 통과한 한중FTA 비준안과 새로운 해외 마케팅 전략에 힘을 더해 프랑스를 앞질러 1위 쾌거를 이루길 고대한다.